입춘(立春)의 의미와 유래

 

 

 

 

 

출처 : Pinterest

 

 

 

최강한파가 몰아친 오늘 아이러니하게도 입춘입니다.  

 

입춘(立春)은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로, 봄이 시작되는 날을 의미합니다.

양력으로는 매년 2월 3일 또는 4일경에 해당하며, 태양의 황경이 315도에 도달할 때 입춘이 시작 됩니다. 

 

입춘은 한자로 "설 입(立)"과 "봄 춘(春)"을 합친 말로, 말 그대로 봄이 시작되는 날을 뜻합니다.

과거 농경사회에서는 입춘을 한 해 농사의 시작으로 여기며, 풍년과 건강을 기원하는 다양한 풍습을 이어왔습니다.

 

입춘이 시작되면서 낮의 길이가 점점 길어지고, 겨울이 서서히 물러가며 따뜻한 기운이 도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아직 찬 기운이 남아 있어 "입춘 추위"라고도 불리며, 이 무렵에는 갑작스럽게 기온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예로부터 입춘이 되면 입춘첩(立春帖) 붙이기를 하는 풍습이 있습니다. 

조선시대부터 전해 내려온 풍습으로 대문이나 기둥에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같은 글귀를 집의 기둥이나 대문에 붙이며, 액운을 막고 복을 불러들이는 의미를 가지는 풍습입니다.

 

대표적인 문구는 아래 3개가 있습니다.

 

• "立春大吉" (입춘대길) → "입춘이 되니 크게 길하다"
• "建陽多慶" (건양다경) → "밝은 기운이 가득하고 경사가 많다"
• "國泰民安" (국태민안) → "나라가 태평하고 백성이 평안하길"

 

과거에는 궁중과 민간에서 입춘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열었습니다.

• 조선시대 왕은 입춘이 되면 입춘축(立春祝)을 작성하여 신하들에게 하사하며 한 해의 풍년을 기원
• 민간에서는 입춘굿을 통해 나쁜 기운을 몰아내고 좋은 기운을 맞이
• 제주도에서는 입춘굿(제주도 무속행사)이 유명하며, 농사의 풍년과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식을 올립니다.

 

새로운 계절이 시작되는 이 시점에서 좋은 기운을 받아들이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한 해를 맞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입춘을 맞아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