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스피라시는 표면적으로는 해양 쓰레기 문제를 조명하며 시작한다.
바다를 뒤덮는 플라스틱, 특히 플라스틱 빨대와 같은 일회용품이 해양 생물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는데
다큐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이러한 문제의 배후에 숨어 있는 훨씬 더 큰 환경적 요인들을 파헤친다.
다큐는 현대 어업 산업의 실태를 폭로하며, 상업적 어업이 환경에 얼마나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준다.
여기에는 대규모 남획, 바다를 휩쓸어버리는 트롤 어업 방식, 불법 어업, 그리고 "지속 가능한 어업"이라는 개념의 허구성이 포함된다.
다큐는 고래와 돌고래 같은 해양 생물이 인간의 이익을 위해 잔인하게 사냥당하고, 어업망으로 인해 매년 수백만 마리의 해양 생물이 "우발적 포획"이라는 이름 아래 희생되고 있음을 폭로한다.
특히 충격적인 장면 중 하나는 일본의 다이지마을에서 돌고래들이 잔인하게 사냥되는 장면이다.
이는 일본 전통이라는 명목으로 행해지지만, 그 이면에는 거대한 경제적 이익과 정치적 압박이 얽혀 있다.
또 다른 사례로는 상어지느러미 채취를 위해 상어를 잔혹하게 죽이는 모습이 있다.
상어는 해양 생태계의 상위 포식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들의 개체 수 감소는 해양 생태계에 심각한 불균형을 초래한다.
씨스피라시는 "우리는 바다를 죽이고 있다"는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인간이 해양 생태계와의 관계를 올바르게 이해하지 못한다면, 결국 그 피해는 인간 자신에게 돌아올 것이다.
해양은 지구 산소의 50% 이상을 생산하는 플랑크톤의 서식지이며, 동시에 기후 변화의 가장 중요한 완충 장치 중 하나다.
그러나 해양의 파괴는 산소 공급과 기후 조절 기능을 약화시키고, 이는 인간 생존의 근본을 위협한다.
다큐에서 인상 깊었던 점은 해양 생태계와 육상 생태계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산호초 파괴는 해양 생태계의 붕괴로 이어지고, 이는 결국 육상 생물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바다를 보호하는 것은 단순히 환경 운동의 일환이 아니라, 인간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행동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다큐는 상업적 어업이 환경 파괴의 주범임을 고발한다.
지속 가능한 어업이라는 개념은 대부분 허구에 불과하며, 실제로 많은 어업 기업과 인증 기관이 이윤을 위해 윤리적 기준을 무시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이라는 라벨이 붙은 제품조차 그 생산 과정에서 수많은 해양 생물이 희생되었다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준다.
특히 다큐멘터리는 어업망과 관련된 문제를 강조한다.
매년 바다로 유입되는 플라스틱 쓰레기 중 대부분은 어업망과 관련이 있다.
이는 해양 생물의 목숨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바다에 남아 생태계를 더럽힌다.
감독은 이런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해산물 소비를 줄이거나 아예 중단하는 방식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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